매매가 상승·임대료 하향 여파
지난해 상가 임대수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격 상승 및 자영업 경기 침체로 인한 임대료 하향조정의 여파로 수익률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상가의 연수익률은 4.19%로 전년 4.35% 대비 0.16%p 하락했고, 소규모 상가 상가 연수익률은 3.73%로 전년 대비 0.18%p 떨어졌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이 같은 하락세를 매매가 상승과 자영업 경기 침체 등으로 발생한 임대료 하향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중대형 상가의 지난해 수익률은 충북이 5.16%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5.12%)과 경기(4.97%), 광주(4.97%), 강원(4.65%)이 뒤를 이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에는 광주가 4.7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충북(4.58%)과 전남(4.46%), 충남(4.38%), 인천(4.34%)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수익률이 오른 지역은 대전이 유일했고, 나머지 시도의 경우 중·소형 상가 모두 일제히 수익률이 내렸다. 대전의 경우 중대형 상가가 3.99%에서 4.11%로 0.12%p 올랐고, 소규모 상가는 3.5%에서 3.53%로 0.03%p 상승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의 지난해 수익률은 3.8%로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순위였으며, 소규모 상가는 2.99%로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매매가격 상승과 자영업 경기 불황 등으로 상가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물경기 및 상가 임차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수익률 악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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