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미안"…단원고 오늘 '세월호' 희생자 명예졸업
"늦어서 미안"…단원고 오늘 '세월호' 희생자 명예졸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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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되버린 2014년 4월 15일. 수학여행을 떠나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승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던 당일이다.

당시의 비극적인 참사로 배에 올라탄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희생했다. 단원고등학교는 12일 이들을 위한 명예 졸업식을 준비했다.

당초 단원고는 이들의 원래 졸업 시기인 2016년 2월에 맞춰 명예 졸업식을 계획했다. 그러다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가지 행사를 늦춰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받고 행사를 연기했다.

유족들은 이번 해에 들어서야 학교에 '올해는 졸업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이날 졸업식을 마련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희생 학생 유가족과 재학생, 단원고 교직원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졸업식은 추모 동영상 및 명예 졸업장 수여, 합창 및 영상 상영, 회고사, 졸업생 편지낭독, 교가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졸업식에서 유 부총리 등은 세월호 참사 5년 만에 뒤늦게 졸업식을 하게 된데 대한 송구한 마음과, 가슴 아픈 참사를 기억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대부분 학생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2학년 6반 남현철 군과 박영인 군, 교사 양승진 씨 등 단원고 학생과 교사 3명의 시신은 끝내 수습하지 못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