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정유미 불륜" 지라시 최초유포자 덜미
"나영석-정유미 불륜" 지라시 최초유포자 덜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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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예훼손·모욕죄 혐의로 작가 등 10명 입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돌기 시작한 "배우 정유미와 나영석 PD가 불륜관계"라는 '지라시'(사설 정보지)의 유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륜설을 최초 작성한 방송작가 이모(30)씨 등 3명과 이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안모(26)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단 김모(39)씨도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17일부터 나 PD와 정씨의 허위 불륜설을 만들어 카카오톡 등을 중심으로 대량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순식간에 널리 퍼져 한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나 PD와 정씨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정씨와 나 PD씨는 지난해 10월19일 해당 내용 최초 작성자와 주요 유포자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라시를 처음 작성한 사람은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 정모(29)씨와 IT업체 회사원인 이모(32)씨였다.

작가 정씨는 지난해 10월15일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 이른바 ‘카더라’를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전송했다.

이후 이를 몇 단계 거쳐 받은 회사원 이씨는 지라시 형태로 이를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했다.

이들과 별개로 방송작가 이씨도 지라시를 배포했다. 방송작가 이씨는 다른 방송작가로부터 들은 소문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작성해 동료 작가에게 전송했다.

나 PD와 정씨의 인기를 타고 지라시는 순식간에 번졌다. 지라시의 주요 유포자들은 재수생, 대학생, 간호조무사, 무직 등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지라시를 최초 생산한 이들은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경찰에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9명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피해자의 변호인이 중간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회사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유포자라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