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 또 분신…불 붙인 채 국회 돌진
‘카풀 반대’ 택시 또 분신…불 붙인 채 국회 돌진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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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얼굴 등에 화상…인근 병원 이송돼 치료 중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카풀서비스에 반발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했다. 이번에만 세 번째다.

11일 오후 3시52분께 국회 정문 앞에서 분신으로 추정되는 택시 화재가 발생했다.

택시기사 김모(62)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개인택시 강남조합 소속인 김씨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길에서 자신의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하려다 다른 차량과 부딪혀 멈춰섰다.

당시 국회 앞에서 다른 집회 관리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경찰 병력과 화재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구조대는 화재를 진압하고 김씨를 구조했다.

김씨는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며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가 몰던 택시 유리창에는 ‘강남 대의원 김○○’ 이름으로 “택시가 ‘변’해야 산다. 친절·청결·겸손 ‘답’입니다”, “카카오 앱을 지워야 우리가 살 길입니다”, “단결만이 살 길이다 투쟁으로 쟁취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전단이 붙어 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10일에는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풀서비스에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분신했고, 지난달 9일에는 임모(64)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