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동자, 장시간 근무 심각…"대책 마련 시급"
보건의료노동자, 장시간 근무 심각…"대책 마련 시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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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시간30분 연장근무…81% '인력 부족'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보건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1시간 30분 이상을 연장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2018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건의료노동자 50.5%가 '업무량이 근무시간 내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다'고 답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야간근무 시간은 97.5분이었고 연장근무 시간도 95.1분이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주요 원인으로는 보건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꼽혔다.

응답자의 81.8%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력문제로 인해 83.4%가 '점차 노동강도가 심화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건강이 나빠지 있다'(76.1%), '과로로 인한 일상적인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69.8%)는 응답도 많았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과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의 죽음은 이러한 의료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개정된 주 52시간 상한제도에 보건업은 제외돼 노동시간 특례가 여전히 유지 중"이라며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