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체대 감사…성폭력‧입시 비리 중점 조사
교육부, 한국체대 감사…성폭력‧입시 비리 중점 조사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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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성폭행 은폐‧방조’ 의혹도 확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성폭력 논란 등 체육계 비리 사태와 관련,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다.

교육부는 11일 감사총괄담당관을 비롯해 성폭력 근절업무 담당자 등 14명으로 구성된 감사단이 이날 한국체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사단은 성폭력과 체육특기자 입시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로 꾸려졌으며, 오는 22일까지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 학생에 대한 (성)폭력 사안과 예방교육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최근 불거진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폭행과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한국체대의 은폐‧방조 여부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선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한국체대 빙상장 등에서 조 코치의 범행이 이뤄졌다. 전 모 교수는 이를 은폐하고 가해자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감사단은 또 2014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체육특기자 전형 입시관리 등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감사 대상은 △교직원 인사‧복무 관리 △체육특기자 입시‧학사 관리 △예산‧회계 관리 △연구비‧실험실습기자재 관리 △시설물 사용‧안전관리 실태 등이다.

감사단은 이 밖에도 교육부 등에 접수된 비리 신고와 공익제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교육부 비리신고센터에는 총 6건의 한국체대 비리 제보가 접수된 바 있다.

교육부는 “상황에 따라 감사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감사 결과 인권침해 및 비리 행위가 확인 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및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