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를 작은 소화기로 막아 화제다.
충남 부여소방서는 지난 7일 오후 1시 10분경 부여군 외산면에 소재한 벧엘부여선교센터에서 화재가 났으나 기도원을 지나던 신고자 오길수(60)씨가 소화기로 자체진화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화재는 마을주민 오씨가 기도원을 지나다 보일러 실에서 다량의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여 화재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곧장 119에 신고한 뒤 기도원 내에 비치되어 있던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에 진화해 자칫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던 주택화재의 연소확대를 저지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화목보일러와 땔감보관 장소를 2m 안으로 가깝게 두어 화목보일러에서 비산한 불티가 땔감에 착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가연물과 보일러는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 비치 △연료 투입 시 정해진 양만큼 사용 △나무연료 등 투입 후 투입구 폐쇄 △3일에 한번 연료투입구 안 청소 등이다.
장종섭 현장대응팀장은 “이번 사례를 통하여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더 증명됐다”며 “각 가정에도 소화기 의무 설치확대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여/조항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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