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원장 회의서 비상방역태세 유지 방역 총력 대응 주문
양승조 충남지사가 11일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열린 제29차 실·국·원장 회의 및 방역대책 회의에서 “구제역 비상방역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라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구제역은 지난 1월 28·29일 경기 안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후 31일 충북 충주에 발생한 이후 추가 발병 없이 소강상태를 맞았다.
하지만, 양 지사를 비롯한 방역전문가들은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했다.
3일 전국 소·돼지에 긴급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항체가 형성되려면 짧게는 4∼5일, 길게는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바이러스 잠복기는 최대 14일이어서 백신 접종 이후에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양 지사는 “구제역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오는 13일 대대적인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할 것”이라며 “시군별 책임관으로 지정된 실·국·원장은 방역상황 점검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구제역 없는 청정한 충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청년창업프라자 조성과 관련해 “청년창업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남경제의 기반이다”라며 “충남에는 광역단위 청년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시설, 공유플랫폼 등의 공간이 없어 청년 창업의 동력과 응집력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는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청년 창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청년창업 프라자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접근성이 높은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도정 역량 집중과 도 공공급식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3.1독립만세운동은 남녀와 노소, 이념과 지역을 초월한 전 민족적 항일운동의 출발점이다”라며 “유관순 열사는 그 역사의 현장을 맨 앞에서 지킨 상징과도 같은 분임에도 불구하고 서훈 등급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유관순 열사가 쌓아 올린 공적이 지대하고, 독립운동사에서 찬연히 빛나는 상징적인 여성 운동가라는 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2등급인 ‘태통령장’ 이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충남의 분명하고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앞으로 각 당 원내대표와 국가보훈처장 등을 방문, 각별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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