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외 판로 개척…예병태 내정자 경영능력 시험무대
쌍용차 해외 판로 개척…예병태 내정자 경영능력 시험무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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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내수 3위에도 해외시장 여전히 부진…관건은 수출
쉽지 않은 해외 시장…해외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 내세워 돌파
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내정자가 내달 사장으로 선임되는 가운데, 쌍용차의 해외 판로 확대 여부에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시장서 부진하기 때문에 예 내정자의 경영능력 평가는 해외서 판가름 날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서 예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5년 만에 내수 3위를 달성했지만, 해외시장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부족하다. 그만큼 쌍용차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지난해 3조70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내수 시장서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 업계 3위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량 부진은 여전하다.

실제 쌍용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10만9140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수출은 3만4169대를 기록해 7.7% 하락했다.

수출은 지난 2015년 4만5100대를 기록한 뒤 2016년 5만2290대를 나타내며 상승했지만 2017년 3만7008대, 지난해 3만4169대를 기록해 감소 추세에 돌아섰다.

업계는 이를 이유로 쌍용차의 해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미국 현지에 SUV 공장을 세우고 있는 최대 주주 마힌드라에 기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지만 생산 라인이 달라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 유럽, 남미 등 해외 시장 대부분에 수출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쌍용차가 예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는 커질 전망이다. 예 내정자는 해외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마케팅본부장으로 쌍용차에 합류했다.

앞서 그는 지난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현대·기아차 마케팅부문 부사장, 기아차 유럽 유한책임회사(GmbH) 사장, 현대상용차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의 내수와 수출 모두 중요하다”며 “회사 내에서도 내수 전담 팀과 수출 팀이 별도로 있는데, 각자 맡은 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