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내 국제평화역 추진…역사 상징물 만든다
경기도, DMZ내 국제평화역 추진…역사 상징물 만든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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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CIQ로 통관 시간 단축…이용객 편의 증진
정부에 설치방안 제안 예정…"변화의 전환점"
님북 국제평화역 구상안. (자료=경기도)
님북 국제평화역 구상안. (자료=경기도)

경기도가 정부의 남북 철도사업에 발맞춰 DMZ 내에 가칭 '남북 국제평화역(통합CIQ·세관·출입관리·검역)' 설치를 추진한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독일의 '베를린 장벽 해체'처럼 남북평화의 역사적 상징물로 세계인들에게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1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를 추진한다고 알렸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남북철도 현대화 사업과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 북부지역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지로 만들 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북측으로 이동하려면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에서 2회 정차해 출입국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도는 이용객 불편을 덜기 위해 출입국심사를 1회만 실시할 수 있도록 남북한 통합 CIQ 기능을 갖춘 역사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남북한 통합 CIQ에서는 이용객에게 면세점, 남북한 맛집 및 특산품 매장 등 편의시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제평화역은 남북 분단과 대치를 상징하는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그동안 군사적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된 경기 북부에도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홍 도 철도국장은 "남북교류 협력에 맞춰 경기도가 평화 경제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중앙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방안을 중앙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