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포항 앞바다서 규모 4.1 지진…2.5 여진도
(종합2보) 포항 앞바다서 규모 4.1 지진…2.5 여진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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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상세정보(계기진도). (사진=기상청)
진도 상세정보(계기진도). (사진=기상청)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낮 12시53분38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났다.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 발생 깊이 21㎞다.

이 지역은 평소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지만 이날 발생한 지진은 평소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거의 정확히 1년 만이다. 지난해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바 있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같은 날 오후 2시12분 38초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 최대 진도 Ⅰ의 지진이 났다. 북위 36.16도, 동경 129.85도, 깊이 21㎞다.

지진으로 영남권 전체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가 경북과 울산 지역에서 Ⅲ(3)으로, 강원, 경남, 대구, 부산 지역에서 Ⅱ(2)로 측정됐다고 알렸다.

계기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진동을 느끼고 정지중인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에 소방청에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이날 오후 2시께까지 경북 10건, 경남 10건, 울산 6건, 창원 3건, 부산 2건, 대구 2건 등이 들어왔다. 지진과 관련한 문의도 35건 있었다.

하지만 지진 발생지가 도심지와 먼바다 이고, 깊이도 21㎞ 지점이다 보니 실제 포항 도심지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포항시민 대다수는 지진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가만히 있던 일부 시민만 진동을 느꼈을 뿐이다.

피해도 오후 3시께 기준 접수되지 않았다. 지진의 규모가 6.0에 미치지 않아 해일(쓰나미)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규모 기준에 따라 경북과 대구 전역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