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가장 많은 고속도로는 ‘경부선’
전기차 충전소 가장 많은 고속도로는 ‘경부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1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전기車 5만7000대 보급
218개 휴게소·459개 충전기 설치
서해안·중부내륙·통영대전중부 順
중부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사진=한국전력)
중부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사진=한국전력)

국내에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을 막고 화석연료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전기차 보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2011년 338대가 처음으로 보급된 이후 정부·지자체의 보조금 정책 지원 등으로 연평균 두 배 정도 늘면서 지난해 기준 5만7000대의 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많은 이들이 전기차에 관심은 있지만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충전소가 부족한 탓이 크다. 실제 SK엔카직영이 2017년 3월 성인남녀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 가량이 전국의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이 많이 찾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의 2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459개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됐다. 휴게소당 2.1개 수준이다.

휴게소 급속충전기 설치가 가장 많은 고속도로는 경부선으로 32개 휴게소에 79개가 있다. 휴게소당 평균 2.46개다. 두 번째로 충전기가 많은 고속도로는 20개 휴게소에 42개가 설치된 서해안고속도로다. 이어 중부내륙고속도로(18개 휴게소·38개 충전기)와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18개 휴게소·34개 충전기) 등이다.

환경부 대기환경과 관계자는 “현재 189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2기 이상의 충전기가 설치됐는데 1기 이하를 갖춘 35곳의 휴게소에 추가로 확충해 전기차의 충전 대기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또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이미 설치된 충전기 중 전기 인입공사 지연 등으로 운영이 늦어지고 있는 50곳은 조속히 가동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기차 100대당 급속충전기 수는 7.0대로 일본과 같은 수준이지만 중국 8.8대보다 낮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보급 43만대를 목표로 급속충전기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