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본격화
南北,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본격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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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도종환-北김일국-바흐 IOC 위원장 15일 회동
만남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향서' 전달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국 체육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국 체육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본격화한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도종환 문화 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한국시간)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한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이기흥 대한 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두 수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갖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한다.

남북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두 번째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다. 앞서 남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남북은 두 차례에 걸친 체육 분과회담을 열고 '단일팀 출전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단체가 제안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일팀 구성을 협의해왔다.

따라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경험이 있는 여자농구와 카누(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이 또 한 번 '코리아'로 출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북측이 단일팀 구성을 요구한 탁구, 역도와 우리 측이 제안한 수영, 수구도 단일팀 후보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남북이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더라도 국제경기단체와 참가국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

이에 이번 회동에서는 올림픽 출전 엔트리 조정과 올림픽 예선을 통한 쿼터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선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남북과 IOC의 3자 회동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문제를 본격화하는 첫 행보"라면서 "IOC로선 국제경기단체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남북의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