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부터 빈부격차 시작… 이용료 최대 16배
산후조리원부터 빈부격차 시작… 이용료 최대 16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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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후조리원 145곳 요금 공개…최고가 2500만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박고은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박고은 기자)

산후조리원 비용이 천차만별로 드러났다. 서울의 산후조리원 비용은 2주 기준 최저 155만원에서 최고 2500만원까지 벌어졌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무려 16배에 달하면서, 산후조리원에서부터 빈부격차가 시작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10일 서울시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월 현재 '서울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시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강남구 D 산후조리원이다. 이곳에서 2주간 특실을 이용하려면 무려 25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 뒤는 강남구 C 산후조리원과 H 산후조리원이 이었다. 이들의 2주 특실요금은 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용가가 1000만 원대인 곳도 7곳이나 있었다. 7곳은 주로 강남과 송파에 위치한 산후조리원들로, 2주 특실요금이 1000만~1500만원이다.

최저 요금은 2주 일반요금이 155만원인 강서구 G 산후조리원이었다. 그 뒤를 강동구 I 산후조리원(170만원), 노원구 J 산후조리원(175만원)이 이었다.

서울에서 2주 이용가가 100만 원대인 산후조리원은 총 8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산후조리원 일반요금의 70%는 2주 이용가가 200만~300만 원대에서 형성됐다. 특실이용가도 200만~300만 원대가 60%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편의를 위해 시 전체 산후조리원 이용가를 한데 모아놔 시민들이 스스로 비교해보고 판단할 수 있게 했다"면서 "산후조리원에서부터 빈부격차가 확연히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