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규모 재정지출 나서야”
“각국 대규모 재정지출 나서야”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12.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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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대담한 재정정책으로 내수 주도형 회복 필요”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29일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조속히 대규모 재정 지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신용 위축과 금융자산 감소 등으로 개인소비나 설비투자가 침체된 현 상황에서는 대담한 재정정책에 의한 내수 주도형 회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IMF의 이 같은 제안은 내년 1월 취임 직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 차기 행정부의 정책에 보증문서를 준 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촉발된 위기 확대로 “전 세계의 총수요가 대공황 이래 최대의 침체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수요가 더 감소할 경우 디플레이션에 의한 채무 팽창으로 금융 위기가 한층 악화되는 악순환의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현 금융위기는 적어도 4개 분기 이상 계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나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감세보다 세출 확대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각국의 재정정책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간 공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