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故윤한덕 빈소 찾아…"응급의료체계 보강 속도낼 것"
이총리, 故윤한덕 빈소 찾아…"응급의료체계 보강 속도낼 것"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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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를 조문 후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를 조문 후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응급의료체계 보완,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8일 오전 윤 센터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참 좋은 의사 한 분을 또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윤 센터장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료체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서둘러야겠다"며 "목표는 있었지만 속도는 나지 않고 있었던 점이 뼈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총리실 차원에서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노력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방안이 마련돼있고,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및 시설개선도 복지부와 서울시 간 원칙적 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일들이 속도낼 수 있도록 행정적 차원에서 독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리는 의료진의 과로에 대해선 "의료진들의 근무문화나 환경은 생각보다 열악하다"며 "야간근무도 많고, 업무가 과중돼있는데 의료인들 내부에서부터 근무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책상 앞에 앉은 자세로 발견됐다.

그의 사인은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최종 부검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향후 약물 검사 등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지만, 의료원 측은 윤 센터장이 누적된 과로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응급의료종사자 교육·훈련, 이동형병원 도입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4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만들었다.

또 응급환자 이송정보 콘텐츠를 개선·보완해 환자 이송의 적절성 및 신속성을 제고하는 응급의료이송정보망 사업 등도 추진했다.

이외에 응급의료종사자 교육·훈련, 이동형 병원·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에도 크게 기여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