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 갈길 멀다…농업법인 정보화 지수 하락세
‘스마트농업’ 갈길 멀다…농업법인 정보화 지수 하락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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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2018 농업법인 정보화 수준·활용도 조사’…전년比 1.84점↓
종사자수 많고 매출액 클수록 정보화 지수 높아…가공업 가장 우위
농정원의 2018 농업법인 정보화 수준 및 활용도 조사 인포그래픽. (출처=농정원)
농정원의 2018 농업법인 정보화 수준 및 활용도 조사 인포그래픽. (출처=농정원)

지난해 국내 농업법인의 정보화 수준이 전년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종사자 수와 매출액이 클수록 정보화 지수가 높았고, 업종별로는 가공업이 축산물생산업·유통업보다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이하 농정원)이 발표한 ‘2018년 농업법인 정보화수준 및 활용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업법인의 정보화 지수는 41.76점으로 전년 43.60점보다 1.84점 하락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정보화 구축활용은 53.20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정보화 추진환경은 전년 대비 3.41점 떨어진 39.76점, 정보화 전략수립 역시 전년보다 2.74점 하락한 30.71점 등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농정원 빅데이터실 관계자는 “정보화 전략수립 영역에서 농업법인의 정보화 관심은 높지만 정보화 추진계획 수립과 투자 타당성 분석 등 실행 부분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정보화 추진환경 영역은 정보보호와 정보화 추진체계 구축은 비교적 높았으나 정보화 교육 수준은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농업법인의 정보화 수준이 종사자 및 매출액 규모에 비례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각 특성별로 보면 종사자 50인 이상 법인에서 52.58점, 매출액 100억 이상 법인은 46.66점으로 정보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세규모의 영농조합법인은 40.24점인 반면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농업회사법인은 44.16점으로 평가됐다. 

업종별로는 가공업이 44.5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축산물생산업 42.73점, 유통업 41.52점, 농산물생산업 39.79점, 농업·서비스업 및 기타 40.78점 순이다.

농업법인의 스마트팜 인지도와 관심 수준도 조사했는데 인지도는 33.8% 수준에 그쳤다. 이 중 스마트팜을 이미 활용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농업법인은 32.4%를 차지했고, 관심을 갖고 있는 법인은 41.2%로 조사됐다.

한편 농정원의 농업법인 정보화 수준 및 활용도 조사는 지난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농업법인의 정보화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농업법인의 정보화 현황 파악과 지원정책 등에 기초자료로 제공,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농업법인 302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까지 3개월간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농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통계는 이달 중 국가통계포털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