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SUV 호조로 수출 단가 역대 최고치 1723만원 기록
한국車 SUV 호조로 수출 단가 역대 최고치 1723만원 기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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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1만5000달러 선 넘어서…전년比 1.6% 상승
르노삼성 평균 수출 단가 가장 높은 1만7100달러
시장 수요 감소 가운데 SUV 등 단가 상승 이끌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평균 수출단가가 2년째 1만5000달러(한화 1678만원) 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차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차종의 수출 확대가 수출 단가를 올리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차량 1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1만5400달러(1723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만5100달러(1689만원) 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1만5000달러대를 이어갔다.

국내 업체들의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 2010년 1만2000달러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4년에는 1만480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업체별 평균 수출 단가를 보면 르노삼성은 1만7100달러(1922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쌍용차 1만7000달러(1910만원), 현대차 1만6200달러(1820만원), 기아차 1만4900달러(1674만원), 한국GM 1만3400달러(1506만원) 순이었다.

이 같은 수출단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와 고급차 등의 수출 증가가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 부진이 일어나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의 수출 확대로 수출단가가 오른 것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44만7903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수출 금액도 376억862만달러(42조2600억원)를 보여 전년과 비교해 1.6% 줄었다. 수출 대수를 놓고 보면 지난 2012년 316만6000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6년째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의 수요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8% 줄어드는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