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에서 6년간 소멸된 마일리지 2000억원 육박
이통사에서 6년간 소멸된 마일리지 2000억원 육박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2.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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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텔레콤 800억원대, LGU+180억원대…이통사 부족한 홍보 지적
과방위 회의 주재하는 노웅래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과방위 회의 주재하는 노웅래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소멸된 마일리지가 지난 6년간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적립된 마일리지 1360억원 대비 1.4배 수준으로, KT와 SK텔레콤은 800억원대, LG유플러스는 18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이통사가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과 신용현 의원 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작년까지 6년간 소멸된 이통3사 마일리지는 1905억원이다.

이통사 별로 KT와 SK텔레콤은 각각 867억원, 854억원이며, LG유플러스는 184억원이다.

이통사 마일리지는 통신요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1년간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휴대전화 이용요금의 일정 비율만큼 가입자에게 제공되지만, 적립 후 7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자료: 노웅래 의원실, 신용현 의원실)
(자료: 노웅래 의원실, 신용현 의원실)

이러한 가운데, 이통사들이 마일리지 사용법 홍보에 나서면서 마일리지 소멸액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3년 490억원이던 마일리지 적립액은 주요 적립 대상인 2세대(G), 3G폰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2014년 339억원, 2015년 243억원, 2016년 145억원, 2017년 86억원, 작년 57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소멸액도 2014년 440억원에서 2015년 376억원, 2017년 211억원, 작년 161억원 등으로 줄었다.

하지만, 휴대전화 이용자가 마일리지 보유 여부와 사용방법 등을 몰라 소멸되는 마일리지 금액은 매년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웅래 위원장은 “이통사 마일리지는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이통사가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상당하다”며 “이통사가 홍보에 적극 나서 마일리지가 적극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