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트렌드] 버섯·김치, 미국 건강보조식품시장서 ‘주목’
[농업+트렌드] 버섯·김치, 미국 건강보조식품시장서 ‘주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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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양전문가 ‘2019 건강보조식품 트렌드’ 예측
콜라겐파우더·발효식품·젤리비타민 등 각광받아
강점 있는 원료 활용한 제품 온라인 마켓 진출 必
(사진=openpr.com)
(사진=openpr.com)

세계에서 가장 큰 건강보조식품시장인 미국. 올해 미국에서 ‘핫한’ 건강보조식품은 무엇일까?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의 인기상품으로 콜라겐과 버섯, 발효식품, 젤리비타민 등을 꼽았다.
 
7일 미국의 유기농·건강보조식품 전문 유통체인 ‘내추럴 그로서즈(Natural Grocers)’가 70명 이상의 영양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2019 미국 건강보조식품 트렌드’를 예측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콜라겐을 활용한 다양한 보조식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콜라겐의 경우 지난해 콜라겐파우더로 미국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외에 콜라겐 단백질바·콜라겐음료 등도 반응이 좋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버섯 효능에 대한 연구·발표가 활발했다. 버섯은 면역력 개선과 혈당조절, 뇌·호흡기 건강, 호르몬 균형에 효과가 있는 식재료다. 이에 미국의 많은 식품기업들이 버섯을 활용한 차와 커피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제품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발효식품도 미국인이 주목하는 건강보조식품 중 하나다.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 섭취가 주 목적으로 한국의 김치를 비롯해 독일식 양배추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 티벳버섯을 원료로 한 발효유의 일종인 케피어 등이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내추럴 그로서즈 관계자는 “버섯·클로렐라·비트·브로콜리 등을 활용한 발효식품이 시중에 나왔지만 아직도 개발 가능한 원료가 많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젤리(Gummy)비타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소비자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원래 어린이가 먹기 좋은 형태의 상품들이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성인용 젤리비타민 제품도 속속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인공 색소·향을 첨가한 제품보다 천연과즙이 들어간 제품 반응이 더욱 좋은 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비타민·건강보조식품시장 규모는 307억달러(한화 약 34조4700억원)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업계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꾸준한 수요로 인해 향후 5년간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온라인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지난해 112억달러 규모로 전체 비중의 1/3 이상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5년간 약 4.2%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는 이색원료나 전에 보지 못한 제품에 대해 매력을 쉽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버섯·김치 등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원료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으로 홍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공략이 중요하며 제품 효능·복용법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특히 소비자 구매·사용 후기에 대한 피드백 등 세심하게 접근한다면 관련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