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중소형 아파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세제 및 청약, 대출 규제 정책 등이 지속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매매·분양권·증여 등 모든 거래) 건수는 총 132만1341건이었으며, 이 중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61~85㎡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4%(71만9947건)로 절반을 넘었다.
이 밖에 소형이(전용61㎡ 미만) 전체 거래량의 33%를 차지하며 중소형의 뒤를 이었으며, 중대형은(전용 101~135㎡) 8%, 중형(전용 86~100㎡) 3%, 대형(전용 136㎡ 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 364개 단지(13만4522가구) 중 전용 61~85㎡ 중소형 평형 청약에 122만9566명이 몰렸다.
올해도 까다로워진 청약제도와 대출규제, 종부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단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중소형 아파트가 주도할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올해 중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 공급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건설사들은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를 대거 시장에 내놓는다.
먼저,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A14블록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가구 중소형 구성에 4베이와 3룸 신평면을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남양주시 진전읍 부평2지구 일원에서 '난야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33층, 총 10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모든 세대를 수요 선호가 높은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했다.
시티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탕정지구에 짓는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아산탕정지구 2-A4블록에 위치한 시티프라디움은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 총 74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