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에 '퐁당' 빠진 식음료업계
제철과일에 '퐁당' 빠진 식음료업계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9.02.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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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딸기 활용 메뉴 신선하고 맛 좋아 매출 견인
초콜릿·치즈·요거트 등 다양한 재료 접목해 '눈길'
(사진=드롭탑 제공)
(사진=드롭탑)

식음료업계가 제철과일에 '퐁당' 빠졌다. 특히 과일과 함께 크림·우유 등을 활용한 신메뉴를 내놓으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차는 매년 딸기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공차가 올해 내놓은 메뉴는 '딸기&쿠키 밀크티', '딸기&요구르트 크러쉬', '딸기 쥬얼리 밀크티', '딸기&말차 밀크티' 등이다.
해당 메뉴들은 일평균 15시간 운영시간을 기준으로 2초에 한 잔씩 판매될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공차 관계자는 "딸기 시즌메뉴는 2017년 5초에 한 잔, 지난해의 경우 3초에 한 잔 꼴로 팔렸는데 올해는 그 속도를 뛰어 넘었다"며 "지난해 딸기 시즌메뉴가 출시 50일 만에 100만잔 판매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로 그 시기가 더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가 최근 출시한 생딸기주스 5종도 판매량 100만잔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메뉴는 쥬씨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쥬씨 관계자는 "생딸기주스 시리즈는 지난해 12월 한파에도 출시 일주일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까지 올릴 만큼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철과일 메뉴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자 업계 전반적으로 관련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는 추세다. 

파스쿠찌는 제주 특화 음료 ‘제주 선셋 감귤 크러시’를 제주지역 17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히비스커스 베이스와 감귤 크러시가 어우러진 음료로 제주의 아름다운 석양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 드롭탑은 ‘딸기 버블 라떼’, ‘딸기 초코케이크 드롭치노’ 등 시즌음료 5종을 최근 선보였다. 올해는 시즌메뉴를 디저트까지 확대해 딸기를 곁들인 ‘유로파이’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딸기에 밀크티, 엘더베리티, 아보카도 등 슈퍼푸드와 차를 접목해 맛과 시각 효과를 강화한 음료 4종을 선보이고 있다. ‘스트로베리 소프트 밀크티’, ‘베리 스트로베리 아이스티’, ‘스트로베리 라떼’, ‘스트로베리 아보카도 라떼’ 등이다.

베이커리 브랜드도 제철과일에 눈을 돌렸다. 뚜레쥬르는 제철을 맞은 전남 고흥군 유자를 활용한 ‘유자크림빵’을 판매 중이다. 바삭한 비스킷을 올린 브리오쉬 빵에 새콤한 유자청과 달콤한 크림을 가득 담은 제품이다. 유자를 닮은 비주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