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타이어 회복세?…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수입에도 반등
국산타이어 회복세?…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수입에도 반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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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도 지난해 전년 대비 1.2% 판매 증가
수입도 사상 최대치…저가 중국·태국산 1·2위 차지

지난해 국산 타이어가 수출 시장 선전에 힘입어 판매 회복세에 돌입했다. 이는 내수 시장 부진과 타이어 수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타난 반등이다.

6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타이어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판매량은 9422만개로 잠정 집계돼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국산 타이어는 지난 2013년 9900만개까지 판매됐지만 2016년 9689만개, 2017년 9312만개가 판매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산 타이어 판매 회복에 가장 큰 요인은 수출 증대다. 지난해 국산 타이어 수출량은 7114만개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타이어 수출은 지난 2012년 7367만개를 판매하며 최대치를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다가 2017년 6823만개를 판매해 사상 처음 7000만개 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 반등으로 회복에 성공했다.

타이어 수출액도 지난 2017년 35억9700만달러(한화 4조250억원)에서 지난해 36억4400만달러(4조776억원)로 1.3% 증가했다. 타이어 수출액의 경우 고성능 타이어 판매의 확대로 인해 수출량과 상관없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타이어 내수 시장은 지난해 2308만개가 판매돼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 고전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자동차, 부품 등 관련 산업 성장의 정체를 꼽는다.

반면 지난해 타이어 수입량은 1255만개로 전년 1175만개 대비 6.8%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입액도 전년 7억3700만달러(한화 8247억원) 대비 11.0% 늘어난 8억1800만달러(9153억원)을 나타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중국산 타이어가 전년 대비 1.5% 늘어 35.8%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산은 수입량이 전년 대비 73.3% 급증하면서 독일산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독일산은 10.8%, 일본산은 20.5% 각각 전년 대비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저가 제품 유입이 확대돼 수입 타이어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