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30% “은퇴 후 귀농귀촌 희망”…50대 가장 높아
도시민 30% “은퇴 후 귀농귀촌 희망”…50대 가장 높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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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농업·농촌에 대한 2018년 국민의식 조사’ 발표
귀농귀촌 희망한 도시민 절반은 구체적인 계획 없어
농업인 10명 6명 귀농귀촌 인구증가에 ‘부정적’ 답해
도시민 10명 중 3명꼴로 은퇴 후 귀농귀촌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청년귀농 장기교육 현장. (사진=농정원)
도시민 10명 중 3명꼴로 은퇴 후 귀농귀촌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청년귀농 장기교육 현장. (사진=농정원)

귀농귀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진 가운데 도시 거주자 10명 중 3명꼴로 은퇴 후 귀농귀촌을 희망하지만 이들 중 절반가량은 귀농귀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 주민들은 귀농귀촌인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거나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봐 귀농귀촌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농업인 1259명과 도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2018년 국민의식 조사’가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시민의 31.3%는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42%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40대 36.9%, 60세 이상 34.3%, 30대 이하 20.4% 순이었다.

다만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0.2%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후’라는 답이 22.1%, ‘10년 내’ 15.5%, ‘5년 내’ 8.1%, ‘3년 내’ 4% 등의 순이었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대해 도시민 10명 중 7명(71%), 농업인 10명 중 4명(42.8%)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시민은 긍정적 대답이 많은 반면에 농업인은 부정적 응답이 높았던 것이다.
 
이처럼 농업인이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26.5%가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워 기존 주민과 갈등을 일으킨다’고 답했고, 이 외에 ‘기존 주민과 격리된 생활로 위화감을 조성한다’ 21.6%, ‘귀농귀촌인의 불필요한 민원 증가’ 21.3% 등의 이유를 꼽았다.

정부의 귀농귀촌인 지원 확대책을 두고 도시민의 60.6%가 찬성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농업인은 43.6%만이 찬성해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도시민의 81.5%, 농업인의 73.1%가 ‘안정적 식량 공급’이라고 꼽았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