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2030세대 자영업자 직장인에 비해 노후 부담감 커”
한화생명 “2030세대 자영업자 직장인에 비해 노후 부담감 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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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030세대 직장인vs 자영업자 빅데이터 분석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2030세대 자영업자들이 직장인들에 비해 노후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화생명이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자영업자 200명,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자영업자의 28.3%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장인(14.5%)에 비해 2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자영업자는 예·적금, 주식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직장인은 연금 활용 비중이 높았다. 연금상품은 꾸준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많은 자영업자들이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관리’는 2030세대 자영업자의 주요 불안요소로 꼽혔다. 직장인의 일상생활 불안요소 1위는 재무관리(32.0%)로 나타난 반면 자영업자는 건강관리(28.0%)를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선택했다.

시중 카드사의 통계 데이터로 파악한 실제 소비패턴도 같은 특성을 보였다. 건강식품을 구매를 위해 사용하는 연간비용이 직장인은 15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자영업자는 38만9000원으로 2.5배에 달했다.

하지만 2030 자영업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가벼운 병으로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동반 질병보험금을 더 많이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자사 보험금 지급 건을 분석한 결과, 입원을 1회 할 때 자영업자는 1.5회 통원했으나 직장인은 1.8회 통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은 자영업자에 비해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하는 것이다.

반면 입원 보험금 지급금액은 자영업자가 직장인 보다 많았다. 입원을 동반한 연간질병의료비가 2030세대 자영업자는 173만원으로 직장인의 140만원 보다 더 높았다.

자영업자들은 통원 등을 통해 잔병을 치료할 기회가 적은 반면, 한 번 병원을 가면 치료가 길어지거나 질병의 정도가 악화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2030세대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한화 금융계열사 및 카드사 통계, 각종 SNS 데이터 등 약 3500만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