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죽 간편식 시장 올해 4000억 ‘훌쩍’…40대가 소비 주도
밥·죽 간편식 시장 올해 4000억 ‘훌쩍’…40대가 소비 주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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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KREI, POS 식품소매점 4200여개 조사
2016년 2321억원→2018년 3530억원…52% 성장
40대·5인 이상 가구 소비 증가 두드러져 ‘핵심층’
서울 모 대형마트 SSM에서 판매되고 있는 즉석컵밥 제품. (사진=박성은 기자)
서울 모 대형마트 SSM에서 판매되고 있는 즉석컵밥 제품. (사진=박성은 기자)

빠르면서 편리하게 조리·섭취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40대 가구를 중심으로 밥과 죽 간편식 소비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시장이 최근 3년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4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에 따르면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 관리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한 우리나라 즉석밥·즉석죽(이하 밥·죽 간편식)의 최근 3년간 판매액을 살펴보면 2016년 2321억원에서 2017년 2936억원, 2018년 3530억원(11월 기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2016년 대비 2018년 관련 판매액 성장률은 52%에 이른다.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 2016년 1월 당시 254만㎏이었으나 지난해 11월에만 614만㎏으로 142%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밥·죽 간편식 가격의 경우 ㎏당 2016년 1월 5653원에서 2018년 11월 5667원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 

품목별 판매액 비율에서 흰밥과 같은 즉석밥 비중이 47%로 가장 높았고 볶음밥 16.1%, 덮밥 8.6%, 국밥 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 밥·죽 간편식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구는 어느 계층일까?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가 3000가구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의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 가구주 연령에서 40대가 밥·죽 간편식 구매율이 가장 높았고 가구원 수는 5인 이상 가구에서 소비가 가장 컸다. 

특히 2017년 대비 지난해 밥·죽 구매액 증가율에서도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가 각각 36.5%,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 관련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KREI 관계자는 “그간의 판매액과 높은 성장세와 함께 향후 더욱 다양한 종류의 밥·죽 간편식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밥·죽 간편식 시장은 4019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국내 밥·죽 간편식 시장분석은 농식품부와 KREI가 POS가 설치된 전국 9만1373개 식품소매점 중 4200여개 소매점의 판매내역 표본을 추출한 결과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