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 은행대출 대폭 '둔화’
부동산 한파에 은행대출 대폭 '둔화’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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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가계대출 잔액 571조3798억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22개월 만에 대폭 둔화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71조3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1조153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증가폭은 2017년 3월(3401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7조4845억원이었다. 이는 전월대비 2조3678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조원 넘게 증가했던 11~12월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여름 불었던 부동산 시장 열풍이 9·13 대책을 기점으로 가라앉으면서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9·13 대책은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했다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바짝 조여들면서 유동성이 말라붙었고 주택 거래량 역시 급감 중이다.

1월 말 5대 은행의 개인집단대출 잔액은 1조1273억원 증가한 130조834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0조8016억원으로 작년 말(101조9332억원) 대비 무려 1조916억원이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2017년 12월 3조4984억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에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8488억원, 8977억원씩 감소했다.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에도 잔액이 줄어들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