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해서"…설 연휴에 친모 살해한 30대
"결혼 반대해서"…설 연휴에 친모 살해한 30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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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설 연휴에 목 졸라 살해한 비정한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빨랫감 사이에 시신을 숨긴 혐의(존속살해 등)로 A(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께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66)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빨랫감을 담는 플라스틱 통에 넣어 숨겼다.

그는 누군가 빨래통을 열어도 범행이 탄로 나지 않도록 어머니의 옷을 벗겨 시신 위에 덮어놓는 치밀함도 보였다.

어머니의 시신은 A씨의 동생이 "어머니가 종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당초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머니를 마트에 데려다 준 후 보지 못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으나, 거듭된 추궁에"어머니랑 결혼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중국 국적의 여성과의 결혼을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갑자기 목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처음부터 진술을 번복하고 횡설수설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어머니를 살해한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