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내일부터 본격 시작… 美 비건 평양방문
북미 실무협상 내일부터 본격 시작… 美 비건 평양방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2.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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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아닌 평양서 실무협상 시작
北 비핵화-美 상응조치 집중 논의할 듯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태운 차량이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의 협상을 위해 6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태운 차량이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의 협상을 위해 6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이 6일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의 회담을 위해 6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전환, 한반도에서의 영구적 평화 구축이라고 했다.

비건 대표는 3일 한국을 방문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했다.

이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한미 간 상황 공유 및 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이 판문점에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또한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두 사람은 김 전 대사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당시인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상견례를 한 바 있다.

이번 김 전 대사화의 실무협상에서 비건 대표는 2차 북미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의 조합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회담의 실행계획 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α)와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율하는 게 핵심포인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