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입장 발표…“고객 폭행은 명백한 실수이자 죄”
버닝썬 대표 입장 발표…“고객 폭행은 명백한 실수이자 죄”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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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경영‧운영에 개입 안 해…비난 안타깝고 마음 아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님 폭행’으로 논란이 불거진 뒤 ‘마약 의혹’까지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대표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버닝썬의 이문호(29) 대표는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유를 막론하고 전직원 장모 이사가 고객을 폭행한 점은 명백한 실수고 마땅히 지탄 받아야할 죄”라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손님을 폭행한) 장 이사를 즉시 퇴사 조치했다. 그는 깊이 반성하고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이사를 채용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미숙한 직원 관리로 수많은 분들의 분노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한다. 재발 방지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고, 모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관여했다는 데 대해서는 “컨설팅과 해외 디제이 콘택트(섭외)를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은 점과 나에 대한 지분양도 문제 때문에 버닝썬을 먼저 정리 한 후 군대를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사직을 사임했다. 승리가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게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해 12월 김모(28) 씨가 성추행 당하던 여성을 도와주다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경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김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여성을 추행하고 클럽 직원을 때린 혐의로 김씨를 입건했다.

논란이 김씨와 경찰에게 집중된 사이 온라인상에선 버닝썬에서 일부 남성이 마약류의 하나인 ‘물뽕’을 여성에게 강제로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일 ‘버닝썬 MD가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VIP룸 고객에게 데려가면 돈을 번다’면서 ‘이곳에서 암묵적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VIP룸에서 일어난 성관계 영상도 확인했다며 ‘클럽 관계자들끼리 몰래 찍고 돌려봤다’고 전했다.

버닝썬 측은 이튿날 홈페이지에 ‘클럽버닝썬 공고문’을 올리고 “물뽕(GHB), 성추행·성폭행 의혹은 전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있어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며 현재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소한 상태”라며 “이후에도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