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업 재도약 위해 대우조선 인수 추진”
현대重 “조선업 재도약 위해 대우조선 인수 추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2.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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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투자 제거로 투자 효율성 높아져…기술 경쟁력 강화돼
수주 확대로 일자리 증가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1일 공동 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은 세계 1위 조선 산업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두사장은 “국내 조선 빅3가 경쟁하는 동안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통합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며 “이제는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산업 전체 경쟁력을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중복투자가 제거돼 투자 효율성이 대폭 높아지고 절감된 투자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기술경쟁력이 최소 두 배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양사 기술력이 통합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게 될 것이다”며 “구매 물량 증대로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고 선박용 엔진과 선박 애프터서비스 분야, 현대일렉트릭 등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다”고 전망했다. 

두 사장은 “기술경쟁력 향상 등은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고 수주가 늘어나면 당연히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지속적인 일감 확보로 고용 안정을 최우선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55.7%, 5974만8211주)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물 출자를 받아 중간지주사 형태로 만들어지는 통합법인은 대우조선에 대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자금이 부족할 경우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전환상환우선주와 보통주를 신주 발행하고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통합 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입찰 제안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이며 산업은행은 3월4일 낙찰자를 최종 통보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