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피해 주장’ 김씨, 경찰 출석
‘버닝썬 폭행 피해 주장’ 김씨, 경찰 출석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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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혐의 피의자 신분…성추행 혐의 부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요원과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 씨가 1일 오전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요원과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 씨가 1일 오전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김모 씨가 성추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김씨를 강제추행과 업무방해, 폭행, 쌍방폭행, 관공서 주취소란, 공무집행방해, 모욕 혐의 등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여성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이 되려 자신에게 수갑을 채우고 폭행을 가하면서 가해자 취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입장문을 통해 현장에 도착해 김씨의 진술을 들으려 했지만 김씨가 클럽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부득이 체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의 해명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른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여성들을 성추행한 일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당초 경찰은 김씨를 업무방해 등 검거 당일 소란을 벌인 혐의만 적용해 입건했지만, 지난달 21일 두 명의 여성이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내면서 관련 사실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이 사건은 김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클럽 대표이사와 직원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나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집단 폭행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