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터질 듯 안 터지는 2호골
박지성, 터질 듯 안 터지는 2호골
  • 신아일보
  • 승인 2008.12.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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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활약’…평점 7점 획득
박지성(27)의 시즌 2호 골이 터질 듯하면서도 터지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박지성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18라운드 미들즈브러전(1-0 맨유 승)에 선발출전에 전후반 90분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후반 23분 마이클 캐릭에게 절묘한 힐패스를 전했고, 이 패스는 결국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승리에 힘을 보탠 박지성은 사실 이날 골 욕심을 많이 부렸다.

박지성은 올 시즌 어느 경기보다도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는 후반에만 5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박지성이 후반 26분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네빌은 문전 쇄도하는 박지성에게 결정적인 땅볼 크로스를 전달,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박지성의 왼발에 맞은 공은 어이없게도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박지성은 2006~2007시즌 5골을 넣었지만, 2007~2008시즌에는 1골에 그쳤다.

1호골(9월21일 첼시전) 이후 박지성의 올 시즌 2호골이 언제쯤 터질 것인지 한국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열심히 뛰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즌 2호골 달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지만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90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한 박지성에 대해 ‘열심히 뛰었다(Worked hard)'는 찬사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특히, 후반 26분에는 골문 바로 앞에서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크로스바를 넘겨 박지성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를 포함해 웨인 루니(2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마이클 캐릭(27), 하파엘 다 실바(18) 등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총 25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미들즈브러의 견고한 수비벽과 상대 골키퍼 로스 턴불(23)의 눈부신 선방에 가로 막혀 득점 기회를 모두 살리지는 못했다.

맨유의 공격을 막아낸 미들즈브러의 골키퍼 턴불은 평점 7점을 기록해 팀내 최고 평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