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구제역 확진에 최고수준 방역대책 추진…확산차단 ‘총력’
충주 구제역 확진에 최고수준 방역대책 추진…확산차단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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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식품부장관·김부겸 행안부장관 구제역 방역 공동 담화문 발표
李장관 “전국 축산농가 48시간 이동중지명령 발령·가축시장 3주간 폐쇄”
金장관 “모든 지자체에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차단방역시설 추가 확충”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48시간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지자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방역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담화문 발표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경기 안성·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민들에게 불편을 줘 송구스럽다”며 “설 연휴기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국의 축산농가와 축산관계자 및 차량을 대상으로 1월 31일 18시부터 2월 2일 18시까지 48시간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이동중지 기간에 축산시설과 차량 등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소·돼지에 대한 백신 긴급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전국의 모든 소·돼지 가축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관련 가축 사육농가의 모임도 금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이 감염되지 않는다”며 “구제역 감염 가축은 모두 폐기돼 축산물로 시중에 유통될 수 없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은 구제역 발병과 관계없이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설 명절 기간에도 정부는 24시간 비상태세를 유지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모든 지자체의 위기대응기구 가동과 차단방역시설 추가 확충 등을 통해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자체는 물론 미발생 지자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단체장(부단체장)이 직접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부서와 재난부서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안부는 현행 3단계의 방역체계를 5단계로 더욱 강화하고 시·군, 시·도 간 경계, 밀집 사육지역 등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드나드는 차량과 인력 출입통제, 소독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된 소요비용은 행안부가 특교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제역 확산의 조기 차단 차원에서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지역축제는 개최를 연기 또는 취소하고 각종 행사도 자제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구제역은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조기 종식시킬 수가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은 발생지역과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행정기관이 안내하는 국민행동요령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