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5.8% 감소…반도체 전년比 22억달러 줄어
1월 수출 5.8% 감소…반도체 전년比 22억달러 줄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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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화학 동반 부진…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은 호조
대중 수출 감소했지만 미국·EU·신남방·신북방 지역은 증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28억달러(한화 3조1124억원) 줄어들었으며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두드러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금액은 46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28억달러, 5.8%가 감소했다. 수출은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13억4000만달러로 7년 연속 흑자를 유지 중이다.

산업부는 “1월 수출 부진은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1.3%, 중국 4.5%, 일본 3.2%, 대만 3.0%, 싱가폴 4.1% 등 주요국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우려했던 대로 반도체 단가 하락은 수출 금액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 올해 1월 반도체 수출 금액은 7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96억8000만달러보다 22억달러 가량 줄었다. 1월 기준 전체 수출금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19.6%에서 15.9%로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월 124억3000만달러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D램 8Gb는 지난해 1월 9.6달러에서 올해 1월 6.1달러로 36.5%, 낸드 플래시 128Gb는 같은 기간 6.7달러에서 5.2달러로 22.4% 단가가 하락했다.

석유제품은 올해 1월 기준 34억7000만달러로 4.8%, 석유화학은 39억8000만달러로 5.3%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품목 수출 단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국제 유가는 지난해 1월 대비 10.7% 떨어졌다.

반면 자동차 13.4%, 일반기계 1.7%, 철강 3.3%, 차부품 12.8% 등 일부 주력품목과 2차전지 14.5%, 전기차 184.7%, OLED 12.8% 등 신성장품목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또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플라스틱 제품도 지난해 1월 대비 13.9% 증가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정밀화학원료와 가구 제품도 각각 2.4%와 34.4%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10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지만 대미 수출은 62억1000만달러로 20.4%가 증가했다. 또 EU와 아세안·인도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도 각각 11.9%와 6.4%, 44.3%가 늘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금년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해 경주하겠다”고 말하며 “일회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수적성해(水積成海)’의 마음으로 100달러, 1000달러도 하나하나 모아서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365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