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트럼프, 종전 준비돼 있다…70년 적대 뛰어넘을 때”
비건 “트럼프, 종전 준비돼 있다…70년 적대 뛰어넘을 때”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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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침공 의사 없고 김정은 정권 전복 추구 안 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을 위해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을 위해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비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발언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측 북미협상 실무대표인 비건 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그것(전쟁)은 끝났다,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어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하는 정권교체 및 붕괴, 흡수통일, 침공이 없다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대북 4노(NO)’ 입장을 연상케 한다.

비건 대표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뛰어넘어야 할 시간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갈등이 더는 계속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핵화 계획과 함께 그 메시지를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외교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다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은 비핵화의 토대 위에 서 있지만, 비핵화보다 더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가 핵무기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한다면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체제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전 발언과 관련, 로이터통신은 “비건 대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를 뛰어넘을 시간이라고 말했지만 북한이 추구해온 종전선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올 것이라는 암시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