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4분기 영업적자…연간이익 34% ↓
SK이노, 4분기 영업적자…연간이익 34% ↓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1.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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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석유사업 부진…실적악화 불가피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6조1627억 보다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조2218억에서 34% 가량 줄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지난 4분기 석유사업 부진에서 비롯됐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적자 27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유가급락, 제품마진 약세 등으로 인해 석유사업에서 5540억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석유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7132억원에 그쳤다.

그 외 사업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화학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 11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조 3772억 대비 소폭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영업이익 4607억원으로 전년 5049억보다 8.8% 줄었다.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 경쟁사 신규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개발사업은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4억원 증가한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배터리사업은 투자확대 및 대규모 인력충원 등으로 영업손실이 854억원 늘은 3175억원을 기록했다

SK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 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 낼 수 있었다"며 "향후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 2018 연간 실적.(자료=SK이노베이션)
사업별 2018 연간 실적.(자료=SK이노베이션)
사업별 4분기 실적.(자료=SK이노베이션)
사업별 4분기 실적.(자료=SK이노베이션)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