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구제역 차단 긴급 방역자금 1000억원 투입
농협, 구제역 차단 긴급 방역자금 1000억원 투입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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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농협 구제역 비상방역 추진대책’ 발표
긴급방역비 300억원·백신접종 등 700억원
구제역 피해 중소기업 5억원까지 신규대출
김병원 농협 회장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농협)
김병원 농협 회장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농협)

농협(회장 김병원)이 구제역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지원자금 1000억원을 투입한다.

31일 농협은 경기도 안성지역에서의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인접 시·군 6개 지역의 방역 차원에서 긴급 방역비 300억원을 투입하고, 취약농가 백신접종 및 피해농가 긴급복구 지원에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전국 단위의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소독차량 10대 규모의 ‘농협 특별기동방역단’을 새롭게 편성해 상황 발생 시 긴급 투입하는 한편 6250명의 방역인력 가동과 함께 540대 소독차량 규모의 공동방제단 및 146대 축협 소독차를 상시 운용할 계획이다.

구제역 백신공급과 접종지원에도 나선다. 전체 사육되는 소 310만두 중 정부가 무상 접종하는 110만두를 제외한 약 200만두에서 고령농가와 항체형성률 미흡 농가를 선정해 백신접종을 한다.

오는 8월에는 돼지, 12월에는 소를 대상으로 백신 공급·접종 전산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스탠드스틸(일시이동중지)’ 발령으로 출하가 막힌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의 축산물공판장의 도축물량을 확대한다. 두 공판장의 도축능력이 초과될 경우 경북 고령과 전남 나주의 축산물공판장에서 분산 처리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구제역 피해 농업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최고 1억원, 중소기업은 최고 5억원까지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해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의 경우 만기연장과 이자, 할부 상환금 납입을 12개월간 유예한다.

한편 김병원 농협 회장은 앞서 30일 구제역 발생지역인 안성 인근의 충남 천안축산농협과 병천 거점소독시설을 긴급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