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인플루엔자 공포 확산…'교도소 집단감염' 발생
日인플루엔자 공포 확산…'교도소 집단감염' 발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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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내 한 교도소에서는 교도관과 재소자 등 300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NHK 등은 31일 아이치(愛知)현 미요시시(市)의 나고야(名古屋) 교도소에서 올 겨울 들어 집단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소자 205명, 교도관 등 직원 95명 등 총 300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 이는 전체 재소자의 12%, 직원의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도소 측은 관련 기록이 있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재소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소측은 인플루엔자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재소자들이 노동을 하는 작업장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전체 재소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지난 20일까지 1주간 213만명에 달하면서, 47개 전체 광역지자체에서 환자수가 경보 레벨을 넘어섰다.

환자의 60% 정도는 10년 전에 '신형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H1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 증세도 이어지고 있어 공포감을 키운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상 환자들은 투신, 추락, 질주 등의 현실 부조화 행동에 집착하는 증세를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선 '좀비 바이러스'라는 명칭까지 생겨났다.

일례로 지난 24일 도쿄의 한 전철역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로 알려진 한 직장인 여성이 스스로 선로에 뛰어들어 전철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방역 당국은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