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도로 공동조사, 유엔 대북제재서 면제
남북 도로 공동조사, 유엔 대북제재서 면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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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서 실무접촉…일정논의·기술자료 교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추진 중인 남북 도로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공동조사가 유엔의 대북제재 면제조치를 받았다.

통일부 31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협력을 위한 실무접촉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 도로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 반출에 대해 제재 면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도로 공동조사를 위해 우리 측에서) 올라가는 트럭이나 기름(연료) 등도 모두 면제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공동조사 자체는 제재 대상도, 면제 대상도 아니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유엔의 제재 면제 승인 결정에 따라 남북은 도로 공동조사를 위한 세부 일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남북은 이날 열린 실무접촉에서도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의 현지 공동조사 일정을 포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도로와 관련한 기술적 자료를 교환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실무적 차원에서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정확한 조사 날짜도 실무접촉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로 공동조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8월 경의선 북측 구간 도로를 공동조사했으며 동해선 북측 구간 도로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다. 같은 해 말에는 정상회담 합의사항인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