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설 이후 경찰 조사…피혐의자·고소인 신분
손석희 설 이후 경찰 조사…피혐의자·고소인 신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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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설 연휴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설 연휴 이후 경찰서로 손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손 대표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에서 경찰은 손 대표를 폭행 사건의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한편, 공갈미수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도 조사할 계획이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손 대표가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혐의점을 발견할 경우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손 대표를 여러 차례 경찰서로 부르기는 어려워 보여 출석하면 폭행과 협박 사건에 대해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를 막고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관련 보도가 나오자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를 접수한 서울서부지검은 손 대표의 사건을 마포서로 보내 수사지휘를 하도록 했다. 이에 손 대표를 둘러싼 사건은 마포서가 폭행 사건과 병합해 수사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