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낙상 입원 증가세…4년새 24%↑
겨울철 노인낙상 입원 증가세…4년새 24%↑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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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으로 입원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27만6000명으로 2012년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같은 기간 10만2000명에서 12만6000명으로 24% 증가했다.

계절별로 노인 낙상 환자 비율을 보면 겨울이 51.7%로 겨울 외에 비해 10.4%포인트 높았다.
겨울철 전체 낙상 입원환자는 2012년 7만1000명에서 2016년 6만8000명으로 4% 감소했지만, 노인 환자는 2만8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1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6년 기준 나이가 많을수록 인구 10만명당 낙상 입원율이 높아졌다. 65세 이상의 인구 10만명당 입원율은 480명으로 65세 미만(82명) 대비 약 6배 높았다.

낙상이 발생한 장소를 보면 '길·간선도로'와 '이동 중'의 비율이 각각 9.3%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겨울철 낙상으로 입원할 경우 노인 입원환자의 절반 가까이인 46.3%가 15일 이상 병원에 있었다. 이어 8~14일 21.9%, 4~7일 17.1%, 2~3일 9.1%, 1일 5.6% 등 순이었다.

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부위는 외상성 뇌손상, 척추 손상, 고관절골절이었으며, 손상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고관절골절이 평균 25일로 가장 길었다.

질본은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물에 승강기가 있다면 계단보다는 승강기를 이용하고, 경사진 도로나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는 우회해야 한다. 또 가급적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걷는다.

만약 넘어졌을 경우 일어날 수 있다면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 일어나야 한다. 일어날 수 없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집안이나 길에서 넘어져 다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며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어르신들은 겨울철 외출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