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8년 매출 243兆, 영업益 58兆…2년 연속 최대 실적
삼성전자 2018년 매출 243兆, 영업益 58兆…2년 연속 최대 실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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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 떨어졌지만 전체 영업이익 70% 이상 차지…4Q 기준 83%
IM 부문 1조원대 실적 충격…올해 1분기 갤럭시 S10로 반등 노려
디스플레이 부문, LCD 경쟁 심화…가전은 최근 2년 새 최대 실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우려했던 대로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지만 올해 근심이 더 커지게 됐다.

31일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2018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58조8900억원이다. 2017년 매출액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4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은 59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이다.

하지만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와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실적이 크게 하락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은 18억75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조7700억원이다. 전분기 13조6500억원은 물론 전년 동기 9조9600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도체 사업 연간 매출액은 118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44조5700억원이다. 4분기 기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1.8%, 연간 기준 83.0%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고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1Y나노 디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디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UFS (Universal Flash Storage)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IM부문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IM부문 4분기 매출액은 23조32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5100억원이다. 분기 기준 IM 부문 1조원 대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17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며 “1분기는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와 플렉시블 OLED는 수요가 견조에도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 하락이 영향을 줬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32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이다.

가전 부문인 CE(Consumer Electronics)는 4분기 매출액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이며 연간 기준 매출액은 42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억원이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QLED 8K를 비롯해 QLED TV가 지난해 동기 대비 세 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 TV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