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반부패경영시스템 도입 3년 후 기업문화 정착"
"제약업계, 반부패경영시스템 도입 3년 후 기업문화 정착"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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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協, ISO37001 인증 효과 분석·전망 보고서 발표

국내 제약산업계가 기업 윤리를 국제표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이 인증 1년부터 가시적 효과를 내고, 3년이 지나면 기업문화로 정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ISO 37001 도입효과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SO 37001은 최종인증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 사후관리를 통해 윤리경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인증받은 기업체는 최초 인증 이후 1년마다 사후 심사를 수행해야 하며 3년 이내 기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심사를 거쳐야만 갱신이 가능하다. 

이러한 인증 절차를 고려할 때 인증 1년 이후부터 가시적 효과가 나오기 시작해 3년 이후에는 기업 윤리경영이 내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또 ISO 37001 도입으로 제약산업계에 기업윤리의 필요성이 재인식되고 이 과정에서 선도적 윤리경영그룹이 나타나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특히 글로벌기업과 코프로모션, 기술수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판단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ISO 37001은 영업·마케팅뿐만 아니라 전체 부서 및 임직원 개개인의 직무수행 전반에 걸쳐 적용돼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선 ISO 37001 인증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입증자료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업의 공정경쟁문화를 확산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약가인하나 급여정지와 같은 사후 징벌적 제도를 강화하기 보다는 사전 예방 차원의 정책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ISO 37001을 도입키로 한 55개사 중 최초인증을 받은 제약기업은 1차 기업군 9개사(GC녹십자·대웅제약·대원제약·동아ST·일동제약·유한양행·JW중외제약·한미약품·코오롱제약), 2차 기업군 6개사(동구바이오·명인제약·안국약품·종근당·휴온스·보령제약), 3차 기업군 2개사(엠지·영진약품) 등이다. 이외 나머지 기업들도 추진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