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CES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확인한 첨단 기술
한국판 CES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확인한 첨단 기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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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월'·'마이크로 LED' 소비자 감탄…LG전자 프리미엄 제품 강조
SK텔레콤 '홀로박스'·네이버 'AMBDEX'·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 등
눈으로 건강 체크 '홍복', '루미니'·'링크플로우' 등 스타트업도 높은 관심 받아
(사진=김성화 기자)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삼성전자 부스. (사진=김성화 기자)

한국판 CES를 내세워 개최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기업들의 참여는 저조하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엿볼 수 있었다.

30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코웨이와 함께 중소 업체들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스 입구에서부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TV ‘더 월(The Wall)’과 AI를 통해 화질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탑재된 ‘QLED 8K TV’가 자리잡고 있다.

더 월은 거대한 화면에 걸맞는 화질로 영상을 보고 있는 소비자들을 앞도했으며 QLED 8K 또한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다 보이는 영상을 선보였다.

또 하나 놀라운 기술은 마이크로 LED다.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마이크로 LED는 디스플레이를 분할해 놓으면 서로 다른 영상을 선보이지만 붙여놓으면 하나의 영상을 보여준다. 또 긴 디스플레이 속에서도 화면을 구분해 상영하는 것이 가능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을 강조했다. 부스 한켠에는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를 전시했다. 원목으로 꾸며진 제품은 언뜻 봐서는 전자제품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또 부스 중앙에는 ‘LG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한쪽 면에서는 재생해놓은 영상이 선명히 보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반대편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두께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얇았다.

(사진=김성화 기자)
LG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전면(위)와 후면(아래). (사진=김성화 기자)

부스 한쪽에 위치한 LG 스타일러 존에서는 소비자들이 사용법과 효율성에 대해 관계자에게 물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중앙에 놓인 인공지능 로봇 ‘LG 클로이’를 직접 시연해보는 소비자도 있었다.

SK텔레콤은 AI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홀로그램을 더한 AI스피커 ‘홀로박스(HoloBox)’는 기존과 같은 AI스피커에 영상을 더했다. 홀로그램으로 비춰진 가상 캐릭터는 소비자의 말에 반응한 모션을 취했다.

소비자가 들었던 음악은 물론 음원 파형까지 분석해 추천해 주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의 ‘음악 추천 기능(AI Music Recommendation)’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었으며 하드웨어가 아닌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미디어 파일의 화질·음질을 원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디어 품질 향상 기술(AI Media Upscaling)’도 함께 선보였다. 음원에서 보컬 뿐만 아니라 악기별 음원을 따로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 또한 신선했다.

네이버는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를 통해 로봇팔 ‘AMBIDEX’와 키즈폰 ‘AKI’를 내놨다. 특히 AMBIDEX는 2.5㎏의 팔 무게로 최대 3㎏을 들 수 있는 로봇팔이다. 상하좌우는 물론 회전하는 움직임이 사람 팔과 같이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코웨이는 자사의 청정 기술을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시루직수 정수기나 나노 직수정수기는 제품 뿐만 아니라 필터와 정수관까지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해놨다.

또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인텔리케어 카림 비데’는 비데 답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났으며 잠자리 케어를 위한 매트리스와 지난해 선보인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까지 일상 케어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사진=김성화 기자)
㈜홍복 부스에서 관램객이 ‘아이오클락(EYE O’CLOCK)’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성화 기자)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중소업체로는 ㈜홍복은 눈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아이오클락(EYE O’CLOCK)’ 기술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이 시연해보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또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과 함께 참여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링크플로우'는 목에 걸치고 있으면 전후좌우 모든 방면 촬영이 가능한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선보였다. 룰루랩이 공개한 휴대용 피부 케어 기기 ‘루미니’는 피부를 촬영한 후 3~5초만에 피부 상태를 측정해 결과는 내놨다.

링크플로우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왼쪽)과 룰루랩의 휴대용 피부 케어 기기 '루미니'(오른쪽). (사진=김성화 기자)
링크플로우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왼쪽)과 룰루랩의 휴대용 피부 케어 기기 '루미니'(오른쪽). (사진=김성화 기자)

이날 전시장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있지는 않았다. 그 이유가 점심 시간이라서일 수도 있지만 6시까지 예정된 시간과 평일에 잡힌 날짜는 많은 관람객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저조한 참여에 있어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가전 업계에서 큰 기업이라 할 수 있는 곳은 5곳이며 중소 업체까지 포함하면 30개 남짓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 처음 준비된 전시회라 그런지 기업들의 시각도 회의적인 것처럼 보였다. 일례로 이날 LG전자 부스에서 가장 기대했던 8K 올레드 TV는 볼 수 없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전시 첫 날에는 설치돼 있었지만 이날은 제외됐다.

기업들의 적은 참여에 비해 소비자들은 연령대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으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관심가는 제품에 대해 물어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sh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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