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첫 공중급유기 KC-330 전력화…작전시간 대폭 확대
공군 첫 공중급유기 KC-330 전력화…작전시간 대폭 확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30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 개최…정경두 "군 역량 강화될 것"
독도·이어도 작전시간 1시간 증가…연합작전 수행능력 개선
공군이 김해기지에서 KC-330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전했다. 사진은 KC-330 공중급유기 외관 모습. (사진=공군)
공군이 김해기지에서 KC-330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전했다. 사진은 KC-330 공중급유기 외관 모습. (사진=공군)

공군 전투기의 작전 시간을 1시간 이상 늘려줄 공군 첫 공중급유기(KC-330)가 실전 배치됐다.

공군은 3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김해 공군기지에서 공중급유기 'KC-330'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전력화 행사는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항공기 명명식, 표창 및 감사패 수여, 공군참모총장 기념사와 국방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앞거 공군은 작년 11월 유럽 에어버스 D&S사로부터 공중급유기 1호기인 KC-330를 국내에 도입했다.

올해 4월 2호기, 8월 3호기, 12월 4호기가 각각 추가로 도입된다. 국내에 도입된 총 4대의 공중급유기는 2020년 7월부터 정상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이다.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5320㎞이며,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만5000lbs이다. 미사일 회피 능력도 갖추고 있고, 300명의 병력과 45t의 화물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공중급유기의 전력화로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나는 등 원거리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의 경우에는 연료를 가득 채워도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밖에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공중급유 시 독도는 90분, 이어도는 80분까지 기종과 작전 환경에 따라 3~4배 가량 작전 수행 시간이 늘어나고, 작전 반경도 대폭 확대된다.

이에 독도와 이어도를 포함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 공군은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공군은 KADIZ를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KADIZ 내 각종 우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국내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개선함은 물론 국제평화유지활동과 해외재난 지원, 재외국민 구조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C-330 공중급유기는 이날 전력화 행사 이후 국내에서 운영 요원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올해 후반기부터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경두 장관은 축사에서 "공중급유기의 전력화는 급변하는 안보상황 하에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공군은 세계적 수준의 '강한 힘'을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