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거봉포도 호주 수출길 ‘활짝’
국산 거봉포도 호주 수출길 ‘활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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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호주당국과 올해부터 소독처리 면제 합의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판매한 거봉포도.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판매한 거봉포도. (사진=연합뉴스)

국산 거봉포도의 호주 수출검역조건이 완화돼 올해부터 현지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이하 검역본부)에 따르면 호주시장으로의 우리 포도 수출 확대를 위해 검역본부가 2017년 호주 당국에 거봉포도 검역요건 완화를 요청했다. 그동안 국산 포도의 호주 수출은 캠벨얼리를 제외한 품종은 소독처리가 의무였다.

특히 거봉포도의 경우 SO2(이산화황)·CO2(이산화탄소) 혼합가스로 30분간 훈증 후 최소 6일간 저온처리(?0.5℃±0.5℃) 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때문에 지난해까지 우리 포도의 대(對)호주 수출은 캠벨얼리에 국한됐었다.

검역본부 수출지원과 관계자는 “2012년부터 캠벨얼리를 시작으로 국산 포도의 호주 수출이 진행됐지만 까다로운 검역조건 때문에 거봉을 비롯한 다른 품종 공급이 어려웠다”며 “최근 호주 당국과 검역협상을 완료하고 한국산 거봉포도의 소독처리 면제 요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결과로 올해부터 수확되는 국산 거봉포도는 캠벨얼리와 동일하게 추가 소독처리 없이 종합적 병해충 위험관리방안을 이행하고 증명하는 조건으로 호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국산 포도의 지난해 수출규모는 총 672t이다. 베트남이 316t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129t, 캐나다 86t, 뉴질랜드 37t, 호주 8t 등의 순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