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맏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30일 별세
삼성家 맏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30일 별세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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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사진=연합뉴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사진=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이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로 삼성家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30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이인희 고문은 이날 노환으로 영면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월1일 오전 7시30분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자녀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이 고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나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혼인해 3남2녀를 뒀다.

이 고문이 경영에 참여하게 된 건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하면서다. 이어 1983년 한솔제지의 전신 전주제지의 고문을 맡았다.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하면서 독립경영에 나선 이 고문은 1992년 사명을 '한솔'로 바꾸며 본격적인 한솔그룹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고문은 인쇄용지·산업용지·특수지 등 한솔을 종합제지기업으로 세움과 함께 한솔홈데코와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테크닉스, 한솔EME 등 다수의 계열회사로 그룹을 성장시켰다.

2002년 한솔제지 대표이사 자리를 삼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넘긴 이 고문은 문화계에도 족적을 남겼다. 1995년 문화 예술계 후원을 위한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던 이 고문은 2000년 모친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리며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 '두을장학재단'을 세우기도 했다.

2013년 개관한 뮤지엄 ‘산은’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하고 세계적인 '빛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설치되는 등 이 고문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오른 역작으로 불린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