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작년 美매출 2900억원…전년比 119%↑
셀트리온 '램시마' 작년 美매출 2900억원…전년比 119%↑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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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사진=셀트리온)
램시마.(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의 파트너사인 다국적제약회사 화이자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램시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1억1800만달러보다 119% 증가한 2억5900만달러(한화 약289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7000만달러(약780억원)로 전년 동기4400만달러와 비교해 60% 가량 늘었다. 다만 직전 3분기와 비교해 1.4% 소폭 하락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인플렉트라'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제조·판매 중으로 램시마 발매 이후 미국 매출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최근 J&J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36억64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램시마가 출시된 이후 6.5% 줄어든 2017년 매출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진 셈이다. 

J&J 측은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가격할인율·리베이트가 증가하면서 레미케이드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시장 상황은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화이자제약은 2017년 9월 J&J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진입의 장벽으로 여겨져 온 리베이트 관행을 문제 삼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약국체인인 월그린과 종합유통업체 크로거가 J&J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의약품 비용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캇 고틀립 미 FDA 국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의약품보다 가격이 낮다"면서 "이는 결국 오리지널약 처방 시 제공하는 리베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시장에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오리지널 리툭산)와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오리지널 허셉틴)를 출시할 계획이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