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김복동 할머니 조문…“길이 남아주소서”
강경화 장관, 김복동 할머니 조문…“길이 남아주소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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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치유 재단 日 출연금 10억엔 질문엔 답변 피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30일 오전 8시9분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강 장관은 빈소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추모글을 적은 뒤 빈소에서 30초가량 묵념했다.

나비 모양의 종이에 적힌 추모글에는 ‘우리의 마음과 역사 속에 길이 남아주시오소서’라는 문구가 담겼다.

강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빈소 앞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표는가 “처절하게 싸우셨는데 안타깝다. 끝까지 우리를 배려하고 가셨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너무 죄송하다”고 답했다.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난 강 장관은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할머니께 마지막 한마디를 해달라’는 말에는 “마음속으로 했다”고 짧게 답한 뒤 빈소를 떠났다.

앞서 강 장관은 이달 김 할머니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문병을 온 바 있다.

당시 김 할머니는 강 장관에게 “화해‧치유 재단을 해산해야 한다”며 재단 해체와 일본 정부의 출연금 반환을 요구했다.

강 장관은 “돈 문제는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 오전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별세하자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jeehoon@shinailbo.co.kr